캐논과 니콘 AF모듈
각기 디지탈 최상급 바디라 할 수 있는 같은 프레스(press)급 dslr 바디인 1d mark2 와 니콘의 D1H(X), D2H(X)에 장착된 AF모듈을 가지고 얘기를 해본다. 앞서 글에서 말했듯 정말 캐논의 AF 모듈이 니콘의 모듈보다 떨어지는지 간단히 얘기해본다.
AF센서는 TTL 위상차 검출방식을 사용하며 이는 피사체의 컨트라스트를 검출해 AF를 잡는 방식으로 보통
수직이나 수평의 한방향의 컨트라스트검출능력이 있는 센서와 수직수평 모두의 컨트라스트를 검출하는 크로스센서로 나눠진다. 당연히 크로스센서의 AF능력이 더 정확하고 뛰어나다.

캐논 1D mark2에 장착된 AF모듈이다. 아래는 뷰파인더의 모습이다. 보다시피 45개의 측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 7개가 크로스센서이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센서가 중앙부에 치우쳐 있으며 조리개 개방 최대값이 2.8이상인 렌즈에 한해서 가운데 7개의 크로스센서가 작동하며 그 이하 F4급이나 그 보다 더 작은 5.6 급의 보급형 렌즈들은 중앙부 1개만이 크로스센서가 된다. 즉. 2.8 이하의 밝은 렌즈가 아니면 45개의 많은 측거점을 가졌다고 해도 수평수직 모두 검출하는 크로스센서는 중앙의 단1개 뿐이다.

니콘 D1계열에 사용하는 멀티캠 1300모듈과 D2계열에서 사용하는 멀티캠 2000 모듈이다. 보다시피 1300모듈은 5개의 측거점중 3개의 크로스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각 크로스센서는 암부와 명부의 듀얼센서로 되어 있다. 2000의 경우는 11개의 측거점중 좌우 구석의 2개외에 가운데 9개의 센서가 모두 크로스센서로 각 센서들은 F5.6 조리개에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AF 성능은 단순히 빠른 AF속도가 전부라고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성이 1차적이고 그 다음에야 속도를 언급할 수 있다. 아무리 빨라도 초점이 맞지 않는다면 그걸 속도가 빠르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또한, 위 모듈들은 모두 각 회사의 dslr 최상위 기종에 장착된 모듈로 바꿔 말하면 각 업체의 최고 기술의 AF 집약체라고 할만한 것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간단히 위의 내용만을 봤을때. 어느쪽이 더 우수한 모듈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물론 약간의 이견이 있을수 있는데. 둘다 프레스바디라고 했을때 운동경기등에서 움직이는 동적피사체를 따라가며 AF를 잡는데는 사실 사방에 크로스센서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촘촘한 측거점하에서 중앙에 피사체를 잡아 좌우로 움직이며 잡는것에 캐논의 1d mark2가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하지만. 캐논 1d mark2 외에 캐논 스튜디오용 최상위바디인 1ds mark2 역시 같은 측거점을 채택하고 있다. 1:1 풀프레임 바디인 1ds mark2 에서 측거점들은 1d mark2 보다 더 가운데에 모여있게 될 것이다. (이부분은 확실하지 않지만 아니라고 해도 별 다를 것이 없다) 즉. 프레스용 바디가 아닌 스튜디오용 바디인 1ds mark2 조차도 사실상 중앙부외엔 크로스측거점이 아닐뿐 아니라 그나마 다른 측거점들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적었던 “디지탈에서의 AF 중요성” 이라는 글에 밝혔듯이 디지탈에서는 필름보다 AF의 정확도가 더 강조된다. 예전 필름바디에서처럼 AF를 lock 한 상태에서 틸트해 촬영하는 방법은 심도가 얕은 F2.8 이하의 조리개 렌즈에서 제대로된 AF를 잡지 못하게 되며 거의 운에 정확도를 맞겨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일반 풍경촬영에서라면 틸트나 측거점의 위치는 사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측거점의 위치가 디지탈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인물촬영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인물촬영에서 얕은 심도를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더더욱 강조된다고 하겠다. 미묘한 초점의 이상은 의외로 쉽게 눈에 띄고 잘 발견되는데 측거점의 위치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면 인물의 얼굴을 중앙에 잡을 수 밖에 없고 그 외의 앵글일 경우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천만원에 가까운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AF 잡는데 결과를 운에 맡겨야 한다니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또 있겠는가? 게다가 유일한 중앙부의 측거점 조차 핀문제가 발생하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우리는 증명사진을 찍을 카메라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앵글선택과 초점의 정확도가 측거점의 위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디지탈에서의 포트레이트 촬영에서 D2 계열에서 채용된 CAM-2000 모듈의 혜택은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이는 CAM-2000 측거점의 위치가 앵글 곳곳에 적절히 위치한다는 것과 중요한 9개의 측거점이 5.6 조리개에서 크로스센서로 동작한다는 점은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AF 정확도를 보장하는 부분이기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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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캐논이든 니콘이든 사실 두 메이커를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역시나 제조사의 태생이 고려되기 때문이다. 좋은 제품을 쓰지만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하겠다. 어차피 둘중의 어느 하나를 좋아할 생각도 없고 단지 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만큼 성능을 우선시하는건 당연하다. 게다가 예전 10d 시절 AF에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상태라 사실 캐논의 AF에 대해 혹평할 수 밖에 없어 감정적인 판단이 안섞였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나름대로 공정하게 판단하기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그 결론을 적어보았다. 다만. 각자 자신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