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는 표절인가
태권V는 표절인가.
로보트태권V, 1976년 개봉작. 사실상 최초의 국산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극장 개봉작이다.
우선 법적으로 태권V는 현행법상 표절이 아니다. 이건 이미 재판까지 진행되었던 사안이다.
다만 감독이었던 김청기의 발언 상 태권V가 마징가Z의 아류작 인 것은 사실이다.
사실 당시 수많은 로봇만화가 사실상 마징가Z 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졌고 그중에 한국에서 하나가 나온 것이다.
마징가의 원작사인 토에이는 태권V가 개봉했다는 것과 그 내용등을 인지하고 있었고 김청기에게 자신들 애니메이션의 하청을 제안했었다고 한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한일간 어땠는지는 알수 없지만.
적어도 원작 판권을 가진 회사가 무언의 용인을 했다 할 수 있겠다.
요컨데 현재 기준에서 태권V 는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며 아무 문제도 없다.
태권V 1편 하나 외에 태권V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다른 작품들은 사실상 표절 그 자체이며 변명의 여지도 없다.
다만 태권V 1편만 그와 궤를 달리 한다고 보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태권V 1편의 태권V 디자인이 마징가Z의 요소들을 차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단순 디자인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이에 관한 법원의 판결을 지지한다.
웹에서 돌고있는 태권V 표절 사례는 전부 슈퍼태권V와 84태권V 라는 작품의 내용들이다.
다시 말하지만 김청기의 발언대로 태권V는 마징가Z의 아류작 인건 맞다.
다만, 까더라도 사실로 까야 한다는 얘기다.
적어도 태권V 1편과 그 외 표절작들은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태권V 1편이후 표절작들이 태권V 정도만 메카닉 디자인과 내용등을 신경 썼으면 태권V 1편 조차 도매금에 넘아가는 현 사태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왜 우리는 쪽팔리게 일본 애니메이션 메카닉 디자인을 복붙수준으로 배끼게 되었을까?
지금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마찮가지인 상황인데.
제작비를 대는 후원사가 장난감 제조사 이기 때문이다.
이 제조사들이 제작비를 대서 만드는 애니메이션들 때문에 부모들은 수도 없이 나오는 각종 카드류, 팽이류, 로봇류 등 수많은 장난감 구입을 위해 지갑을 열어야 하는데.
이건 지금만 그런게 아니라 예전에도 그래 왔다.
열악한 TV 및 영화 제작시장에서 아이들용 애니메이션은 장난감 제조사가 아니면 제작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사실상 반대로 장난감 제조사가 제품 판매/홍보를 위해 애니메이션을 제작 의뢰하는 상황이다.
이건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일본으로부터 마크로스 발키리 완구의 금형을 사다가 해당 완구 형태의 로봇이 주인공인 스페이스건담V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한편 만들어서 상영하는 식이다.
직접 금형을 제작할 능력은 없고 기획을 만들 능력도 없으며 그게 돈이 되니까.
이렇게 회사가 구한 금형으로 만들 완구 디자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계속 만들어졌다.
실제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의 에니메이션 역량 이란게 만들어졌다.
이렇게 생겨난 역량이 없었으면 일본 애니 하청도 못했을꺼고 자체 제작 같은건 상상도 못했을 것이 자명하다.
분명 흑역사긴 한데. 저 표절작 시장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은 없었다.
세상에 무에서 유가 나오는 산업 같은 건 없다.
그리고 적어도 그 시작이었던 로보트 태권V 는 이후 표절작과는 다르고 첫 시작이라는 상징성이 확실히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