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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가 나온 시점에서 보는 아바타1 스토리라인

2009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보고 사실 꽤나 충격을 받아서 다른 생각을 할 계제가 없었다.
3D로 구현된 나비족과 행성 판도라의 매력이 다른 부분을 상쇄하거나 몰이해시켰기 때문이다.

아바타2가 나온 지금 시점에서 과거의 아바타1의 비주얼적 측면을 제외하고 단순히 스토리라인을 살펴보면 예전 리뷰때도 적었듯이 미국 개척시대의 역사적 설화인 포카혼타스를 떠올리게 된다.
그것도 디즈니판 포카혼타스.
디즈니판 포카혼타스의 주제곡인 color of the wind 의 가사를 보면 고유명사 몇개만 바꾸면 그대로 아바타1의 주제곡으로 써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단순히 주제곡 뿐 아니라 걍 스토리라인은 거의 흡사하고 주제의식은 아예 같다고 할 정도다.

포카혼타스의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인 선원들과 회사가 파견한 배를 타고 황금을 찾아 북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다.
혼자 주변을 탐색하던 존 스미스는 포카혼타스와 만나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을 가르쳐 준다.
황금이 있다고 믿는 영국인들과 침략자라고 생각하는 인디언 원주민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포카혼타스의 약혼자가 영국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고 원주민들은 존 스미스가 죽였다고 오해해 존 스미스를 잡아 처형 시키려고 한다.
포카혼타스는 존을 구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존이 추장 대신 총을 맞아 중상을 입는다.

언옵테니움을 구하러 왔냐, 금을 구하러 왔냐. 같은 디테일이 아니더라도 아바타의 스토리와 거의 같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포카혼타스가 존 스미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가르치는 과정의 주제곡 color of the wind 의 가사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이게 아바타의 주제곡이라고 해도 별 차이 없을 정도다.

If the savage one is me, How can there be so much that you don’t know
그대 말처럼 내가 야만인이라면 어째서 내겐 당신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이리도 많을까?
You think you own whatever land you land on. The Earth is just a dead thing you can claim
어느 땅이던 개척하면 당신 것이 되고 온 대지는 당신이 가지면 되는 무생물일까요?
But I know every rock and tree and creature. Has a life, has a spirit, has a name
하지만 난 알아요. 바위와 나무, 온갖 피조물들에 생명이, 영혼이, 이름이 있음을
And we are all connected to each other. In a circle, in a hoop that never ends
우리 모두는 서로 얽혀 있어요 이 끝없는 고리, 이 끝없는 순환 속에요

그냥 읽어봐도 아바타1의 주요 주제가 그대로 이 가사 몇줄에 다 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나비족은 야만인인가.
– 이 행성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
– 모두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고 있다.

모두 연결되어 있고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샤헤일루와 영혼의 나무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신적인 영혼과 연결성을 알기 쉽게 물리적으로 변화시켜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인디언들의 영혼의 연결은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에니메이션에선 보이지 않는 것을 관객이 인지하도록 시각화해서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아바타에서는 이런 시각화 과정을 샤헤일루와 영혼의 나무를 통해 물리적 연결로 보여 줌으로서 직관적으로 소통과 연결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행성 판도라의 나무와 나무들이 연결되어 소통한다는 것은 나무뿌리들이 인간 뇌의 뉴런들을 의미하고 그럼으로 행성 판도라 자체가 거대한 뇌이고 그 뇌가 바로 나비족의 신인 에이와이고 모든 생물종들은 샤헤일루를 통해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며 그 뇌와 다이렉트로 샤헤일루 할 수 있는 연결 창구가 바로 영혼의 나무인 셈이다.
그런 구조의 행성 판도라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그들의 행성이자 신인 에이와를 살해하는 일이 되고 그들의 행성 자체를 파괴하는 실질적인 행위가 되므로 행성 판도라의 자연을 지키는 일 자체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생물종을 지키는 행위가 되며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은 모든 생물종의 침략자이자 파괴자가 되게 되며
이는 과거 미국의 개척과정에서 모든 땅을 빼앗기고 절멸되다시피하는 아메리칸 인디언 원주민들의 처지와 현대 문명에 파괴되었고 파괴되는 중인 아메리카 대륙 뿐 아니라 지구의 처지와 극명하게 대비되게 된다.

아바타의 세계에선 행성 판도라가 파괴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재 인류는 지구를 파괴하므로서 스스로를 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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