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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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2008년 3월 21일
입양 2011년 7월 3일
사망 2026년 5월 7일
빗질하는 것 싫어하고 만지는 것 싫어하고 안기는 것 싫어하고 애교는 없지만 말이 많은 수다쟁이
습식 사료 싫어하고 가리는 음식이 많고 입은 짧아서 조금 먹다 말던
고양이 장난감 1분이면 내가 움직인다는 걸 알았던, 미닫이 문을 스스로 여는 법을 배워 열만큼 똑똑했던
그렇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던.
노르웨이 숲 고양이지만 체구가 유독 작았던 옹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다.
……
지금은 옹이가 살았던 흔적 하나하나가 눈에 띌 때마다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데.
아마 시간이 좀 흐르면 괜찮아질 것을 믿습니다.
역시 끝이 뻔히 예상되는 일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시간이 흘러 무덤덤해지는 시기가 되면 다를지 모르겠지만.
상처의 흉터는 내가 죽을 때까지 남을테니까.
내가 현명하지 않았던 시기에 나와 함께 하게 되서 15년간의 시간을 함께 한 옹이를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