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양식보다 질이 낮은 음식일까?
과거로 가게 되서 요리를 하는 그런 드라마들이 있다.
최근에도 프랑스 요리를 하는 주인공이 연산군 때 쯤으로 가서 요리하는 그런 드라마가 있었지.
예전에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런 드라마들을 보다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보통은 그렇게 과거로 가서 만드는 요리들이 대부분 외국 요리거나 한식이면 퓨전 요리들이었다.
그렇게 만든 외국 요리를 먹고 감탄을 한다.
그걸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비빔밥에 버터를 넣었다고 프랑스식 비빔밥이라며 더 맛있다고 하는 그 첫번쨰 에피소드부터 크게 기분이 나빴는데.
무엇보다 한식과 한식 조리법은 외국 요리보다 질이 낮은 음식처럼 보여지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
고기를 불고기로 구은 것보다 수비드한 스테이크가 더 우위의 움식인 것처럼 표현되는 것이 기분 나쁘다.
재미있게도 그렇게 과거로 가면 꼭 궁중으로 떨어지던데.
당시를 기준으로 왕의 수라상이면 조선 최고의 음식들일 터인데.
그런 최고의 조선 궁중요리보다 과연 외국의 요리들이 더 맛있고 우위에 있는 음식인가?
한식을 내려치고 양식을 올려치는 그런 점이 기분 나쁘다.
실제 21세기 현재.
한식보다 양식이 더 맛있나? 더 우위에 있는 음식인가? 실제로 그런가?
어차피 드라마일 뿐이고 사실과 거리가 멀지만.
결국 그래서 다 몇편 보다가 말았지만.
유튜브 쇼츠로 올라온 그 드라마들 짤들을 보면 다시금 기분이 나빠진다.
그런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악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내용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정말 한식보다 미쉐린 3스타 양식이 더 고급의, 우위에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도 이미 은근히 그런 풍토가 조장되는 느낌인데.
수십년 경력의 된장찌개 장인보다 미쉐린 3스타 주방장은 쉐프라고 부르며 우대하는게 현실이 아닌가.
실제로 단순히 작품의 재미만을 위해 만들어진 내용이더라도
과연 그것이 옳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