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토리
러브스토리.
왠지 굉장히 진부한 느낌이다.
특히 애달픈 러브스토리는….특히..그렇다.
툭하면 비련의 여주인공…
백혈병부터 시작된 여주인공의 수난은 지금도 계속된다.
각종 불치병들을 앓으며 병마와 싸워야 하는 그런 수난.
아토피 같은건 안되겠지.
변비가 되면 코메디가 될테니까.
에이즈는 왠지 19금 느낌이고…
백혈병. 암. 재생불량성빈혈. 그외에 많은 병들이
그녀들의 악세사리가 되어 있다.
삼성생명 CF …
신장과 췌장을 주었다고…
지금도 청혼은 유효하고….
봄이 왔다던가?…
그저 짧은 15초인가 30초인가 짜리 CF에 불과한데.
그 러브스토리는 왠지 애잔하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다른 어떤 러브스토리와도 비교될만 하잖은가…
그것도 논픽션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사랑이란 감정의 한갈래라고 생각한다.
기쁘고 슬프고 노여워하고 즐거운…그런 것들처럼..
사람이 느끼는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하나의 감정이라면.
분명 단계가 있을게다.
조금 기쁠 수 있고 많이 기쁠 수 있는 것처럼.
조금 슬플 수 있고 많이 슬플 수 있는 것처럼.
조금 사랑할 수 있고 많이 사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조금 좋아하고 좋아하고 많이 좋아하고 무지하게 좋아하게 되면…
그 무지하게 좋아하게 되는 단계를 사랑이라고 하는게 아닐까?
아니.
조금 사랑하고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무지하게 사랑하게 되면…
그 조금 사랑하는 단계를 좋아함이라고 하는게 아닐까?
그럼…
얼만큼 좋아해야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걸까?
그 좋아함과 사랑함의 경계는 어디 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정말 단지 좋아하는 것 뿐인데…너무 쉽게 사랑한다고 말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걸 말하는 순간. 자기 스스로도 사랑한다고 믿어버리는게 아닐까?
사랑이 사람의 감정중에 하나라면…
역시.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게 아닐까?
사람이 아무리 기뻐도 평생을 기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영원히 노여워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사랑해도 결국 그 사랑이 그치는 때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사랑이 그치고나면..
마치 세찬 소나기가 쏟아지듯 사랑이 쏟아지고 나면…
그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과 햇빛이 비치듯.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영원한 사랑이 존재할 것을 믿지 않는다.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많은 감정들이 그 끝이 있는 것처럼.
파하지 않는 잔치는 없는 것처럼.
영원한 사랑도 존재할 수 없다.
인간 자체의 존재가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도 유한하다던가.
그럼 인간이 만들어낸 감정도….유한할 것이다…
애달픈 러브스토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실제로 사랑같은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건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 생각…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