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외장저장장치 트리퍼 4개월 사용기

외장저장장치 Aplux 트리퍼(Tripper) – 새빛마이크로 (홈페이지 바로가기)

:: 기본스펙

CPU – NB85E 60MHz
USB – B Type Connector USB2.0
HDD – EIDE(ATA)2.5″
CF Card – Type I&II Flash ATA
LCD – 100×64 Graphic
Battery – Li-Ion Rechargeable 3.3V
Adapter –  AC/DC 5VDC output
Weight – Main Unit 300g
Dimension – 91(W)x138(L)x33(H)mm

:: 개요

메모리가 많이 필요한 나의 경우 대용량 마드는 가격의 문제때문에 가격대 용량대비 뛰어난 외장저장장치를 구입하고자 결정하였고 인터넷을 통해 외장장치들을 알아보았다. 하드 미포함의 본체가격이 알아본 중 트리퍼가 가장 저렴하였고 약간 돈을 보태서 인XX크에서 무이자 10개월에 쿠폰 1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하였다. 실구매가 18만원. 최저가는 아니지만 무이자 10개월이라는 장점에 미련없이 결정했으며 당시 인터넷 최저가는 16만5천원이었다. 노트북용 하드는 KX치의 중고시장에서 베드없는 깨끗한 12기가 제품을 구입했다.

:: 구성부품


트리퍼의 구성품들

트리퍼본체, 케이스, 영문설명서, 프리볼트 아답타, usb 케이블, 하드고정용나사, 간단설명서(국문), 하드설치가이드(국문), 드라이버, 설치CD


설명서와 설치시디, 국문 하드설치가이드, 국문 간단설명서

박스를 열어보니 제법 잘 정리되어 있었고 국문으로 된 하드디스크 설치가이드와 나사와 드라이버까지 구비되어 제법 신경쓴 티가 났으며. 박스 디자인은 별 것 아니지만 패키지 자체는 일제 답게 꼼꼼하게 파티션이 구성되어 있었다. 실제 트리퍼의 기능은 그리 복잡하지 않아 국문의 간단설명서만으로도 트리퍼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드라이버까지 포함되어있다

:: 하드 장착

트리퍼의 하드장착은 간단하다고 말할 수 도 있고 간단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트리퍼를 완전히 분해해야 하며 정확한 위치에 동봉된 나사를 이용해 기판과 하드사이를 띄워서 조립해야 한다. 2장의 설치가이드를 따라 작업하면 작업자체는 어려운 것은 아니나 설치가이드가 복사본이다보니 사진이 명확하지 않아서 몇번씩 사진을 비교해가며 조립해야 했다. 칼라 전단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요즘 칼라전단의 가격을 생각하면 원가상승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완전분해된 트리퍼, 하드는 후지쯔 12기가 노트북하드

트리퍼는 하드가 장착된 모델과 미장착된 모델이 있고 필자가 구입한 모델은 미장착모델이었다. 최근 중고 노트북하드의 동향과 트리퍼의 사용목적이 이미지 저장임을 감안할때 대용량 하드가 장착되어 고가인 모델보다 적당한 용량의 중고 노트북하드를 이용해 조립하는 쪽이 더 효율적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트리퍼는 2.5″ 두깨 9mm 하드를 사용해야 하며 일부 구형하드는 규격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하드를 기판에 고정할때 기판이 부서질 염려가 있으므로 과도한 힘을 주지 말라 되어 있는데 적당히 조립하고 몇달이 지난 지금 안에서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분해해보니 나사가 다 풀려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정기적으로 분해해서 고정해줘야 할 것 같다.

:: 외관과 기능

트리퍼를 처음 인터넷의 사진으로 봤을때는 실버바디가 왠지 튼튼해 보여 마음에 들었지만 실물을 봤을 때는 약간의 실망을 금치 못했다. 프라스틱 재질에 왠지 싸구려틱한 외관. 사진으로 봤을때와는 전혀 다르게 무척 약해보이는 모습이 왠지 배신당한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트리퍼 구입당시 경쟁상대였던 엑시즈드라이브에 비하면 그래도 나아 보여 위안을 삼았다.


은색의 트리퍼 바디와 싸구려틱한 비닐가죽 케이스

가운데 원형버튼은 무척 편리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감도가 그리 좋은 편이 되지 못했고 비닐가죽 재질의 케이스는 실망 그 자체이다. 케이스를 씌우면 옛날 거대한 시절의 핸드폰이 생각나는 시대 역행적인 고전적 디자인으로 전락해버린다. 최근 유행하는 투명케이스(단가도 더 싸다)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닐가죽 케이스는 자석똑딱이로 되어 있는데 개발시 고려를 했는지 모르지만 하드디스크 주변에 자석이 달려있다는 점이 왠지 불안해진다. 자석똑딱이 자체는 별 자력을 많이 방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의하나가 있고 물리적, 전기적 충격에 약한 하드디스크가 들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불안한게 사실이다. 당연히 설명서 어디에도 케이스의 자석똑딱이 얘기는 없다.


트리퍼의 유일한 CF 리더기

트리퍼의 좌측엔 CF 리더기가 보인다. CF type1/2 를 사용할 수 있는 리더기로 트리퍼가 usb 2.0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리더기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무척 편리하다. 트리퍼는 리더기가 단지 cf 리더기 하나 뿐이지만 별도의 아답타를 이용하면 다른 매체도 호환 가능하다. 필자가 10d만을 사용하므로 별도의 매체를 이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아답타가 빠져있는 제품으로 구입했다. 단순하기 때문에 좋기도 하고 CF밖에 못쓴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CF만 사용하는 필자에겐 단순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타매체 사용자라면 별도의 아답타를 항시 휴대해야 하니 아무래도 좋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CF의 탈착은 여느 리더기와 다를 것이 없지만 CF 이젝트 버튼이 있다는 것이 왠지 기분 좋다. 솔직히 트리퍼는 CF가 안쪽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이젝트 버튼은 없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트리퍼는 usb2.0을 지원하고 별도의 DC 아답타를 통해 내장 리튬이온 밧데리를 충전한다. usb 2.0 의 채용은 고용량의 외장저장장치로써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트리퍼의 전송속도는 필자 지인의 마인드XX어와 비교하면 정말 느려터졌다. 필자의 트리퍼로 256메가를 전송하는 시간보다 지인의 마인드XX어에 512를 전송하는 시간이 훨씬 짧았다. 여러번 테스트 해봤지만 역시나 그렇다. 다른 외장장치를 가진 지인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없지만 적어도 마인드XX어 보다 느린건 확실하다. 단. usb 2.0을 이용한 외부전송은 별 차이가 없었다.


usb 2.0 단자와 dc 전원 단자

트리퍼의 가장 불만인 점은 내장 리튬이온 밧데리다. 트리퍼는 20기가 40기가 짜리 하드가 달린 제품이 있지만 밧데리가 약해 20기가의 반조차도 채우질 못한다. 새빛마이크로의 얘기로는 256메가CF 20번 전송가능 이라고 한다. 실제 필드테스트 결과 날씨에 따라 좀 다르지만 짧게는 2번에서 많게는 8번정도가 한계였다.(구매해 사용한 시기가 한겨울이다. 그리고 하루종일 밖에만 있으면서 두어시간 마다 한번씩 저장하는 혹한의 필드테스트 했다.) 충전하기 어려운 야영등을 통한 야외촬영이나 필자처럼 촬영컷수가 많은 경우는 반드시 외부전원이 필요하다. 트리퍼의 입력전압은 4~5.5v 로 휴대용 외부전원 제작이 무척 용이하다. 엑시즈드라이브의 경우 12V라 AA 밧데리를 사용하려면 10개쯤은 연결을 해야하지만 트리퍼는 단지 1조(4알)만 있으면 된다. 다만. 이유를 모르겠지만 단자를 조금 특이한 것을 사용해서 범용 아답타잭은 맞지를 않는다. 물론 그래도 용산등지에서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는 있고 일부 밧데리전문점에서는 트리퍼용 외부밧데리팩을 공제하여 4천원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충전은 DC아답타를 연결하면 바로 시작되고 충전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회로가 차단된다. 핸드폰 충전과 별 다를 것이 없다.

트리퍼의 메뉴중에는 내부 폴더를 삭제하는 기능은 없다. 선택해서 CF로 다시 전송하는 기능은 있으면서 삭제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좀 납득이 안간다. 그리고, 화일만 전송하는 기능도 없다. 폴더목록은 확인 가능하나 파일 목록을 볼 수가 없다. 즉, 트리퍼 내용 편집은 반드시 컴퓨터와 연결하여 사용해야 한다. 별로 쓰임새가 없기 때문에 뺀 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단순해서 좋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트리퍼의 작은 흑백 LCD에서 파일목록을 보여준다는 것이 별 의미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총평

여기까지 적고 보니 왠지 악담만 늘어놓은 기분이다. 냉정히 말하자면 트리퍼는 이리저리 따져보면 부족한 점도 많다. 하지만. 외장이미지저장장치로써 꽤 쓸만하고 유용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촬영컷수가 많은 유저라면 1기가 CF와 비슷하거나 좀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자유롭고 유용하게 메모리를 운용할 수 있다. RAW 촬영이나 여행이 많은 유저에게 외장저장장치는 무척 매력적인 장치일 것이다. 또한, 급할땐 휴대용 하드디스크를 대신할 수도 있다.

트리퍼는 적당한 가격과 그에 준하는 적당한 성능으로 그럭저럭 만족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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