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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에서 표준렌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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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적기 얼마 전까지. 나는 크롭화각에서도 여전히 표준은 50mm 라고 생각해왔다. 이는 비록 화각은 줄어들었지만 렌즈 자체의 광학적 특성은 그대로 이므로 50mm를 표준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광학적 특성이란 광각으로 갈수록 실제보다 멀어보이고 망원으로 갈수록 가까워 보인다는 사진학개론에 나온 말과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slrclub의 yoojjang 님의 글을 보고나서 내가 그러한 사진학개론의 설명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명 나와 같이 이러한 기본적인 광학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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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롭화각에서 필요한 렌즈는…

현재 dslr 의 상당수는 35mm 필름 포맷 대비 1.5x~1.6x정도의 크롭화각을 제공하며 이는 촬상면의 크기가 필름면보다 작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실제 필름의 이미지서클보다 작은 이미지서클을 요구하며 이는 필름대비 작은 화각을 제공하는 대신 렌즈의 소형화(니콘DX, 시그마DC, 캐논EF-s 렌즈군등)를 이루어낸다. 반대로 같은 크기에서 더 밝은 렌즈, 더 망원, 더 좋은 렌즈해상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크롭화각을 35mm와 독립된 하나의 포맷임을 주장하는 것이 올림-코닥등의 포서드 진형의 입장이지만 35mm 필름포맷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많은 기존의 렌즈군을 그대로 사용하는 입장에선 크롭화각을 새로운 표준 포맷으로 인정해 35mm 필름포맷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캐논의 경우는 기존의 35mm 포맷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35mm 크롭화각이 아닌 풀프레임(Full Frame) 화각의 바디를 제작하고 있어 사실 크롭화각계열(2005년 10월현재 니콘, 후지 등과 포서드진형 등)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캐논은 35mm 포맷으로 행보를 꾸준히 가고 있는 것에 반해 올림등의 포서드진형은 새로운 포맷을 주장하고 있고 니콘, 후지등의 아직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기존 35mm 필름포맷 유저가 지속적으로 dslr로 이동한다고 가정할때 사실상 크롭화각진형이 승리하기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어찌되었건 그러한 이유로 크롭화각의 바디들이 상당수 현재 존재하고 또 판매되고 있는데 이러한 크롭화각 바디에서 표준렌즈는 35mm포맷과 같이 50mm 일까? 표준렌즈는 35mm포맷에서 45mm~55mm 정도를 표준으로 했었는데. 과연 크롭화각포맷에서도 표준렌즈는 같을까? 간단히 답하자면 아니오이다. 크롭화각 포맷에서 표준렌즈는 (1.5x 기준) 33.5mm (환산 50.5mm) 가 된다. 실제 33.5mm 렌즈는 없으니 35mm 가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되는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몇가지 사실을 먼저 적어보자.
– 광각으로 갈수록 실제보다 멀어보이고 망원으로 갈수록 가까워 보인다.
– 광각으로 갈수록 주변부 왜곡이 심해진다.
– 이러한 왜곡은 렌즈마다 차이가 있다.
– 각 초점거리의 렌즈는 심도의 차이가 있다.

# 왜곡

표준렌즈의 문제에서 왜곡은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이유는 광각이라고 해도 어안처럼 심한 왜곡을 보이는 렌즈가 있는가 하면 왜곡이 적은 렌즈도 있으며 표준화각대의 렌즈들은 왜곡자체가 별로 심하지 않은데다가 35mm 정도라면 왜곡이 있다고 해도 주변부가 크롭되는 크롭화각 특성상 잘 나타나지 않는다. 왜곡은 렌즈의 주변부로 갈수록 심해지는데 크롭화각의 실제 이미지서클이 35mm보다 작아 주변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롭화각포맷에서 35mm 렌즈는 왜곡이 적은 중앙부만을 사용하게 되어 왜곡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즉. 표준렌즈를 언급함에 왜곡문제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 심도차

그렇다면 심도문제는 어떨까? 35mm 와 50mm 간에는 분명 심도차가 존재할 것이다. 다만 이는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 최대개방과 최소개방의 차이 정도이나 사실상 최소개방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충 (50mm 에서) 조리개 1스톱~1스톱반정도의 심도차로 최대개방부 약간 정도의 차이만 존재하게 된다. 결국 심도차도 사실상 35mm 를 크롭화각바디에서의 표준렌즈가 되는데 역시 별다른 문제요소가 될 수 없는 것이다.

# 원근감

먼저 위 사진을 보자. 광각의 사진은 실제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멀어보이고 망원은 분명 가까워보인다. 만약 광각으로 갈수록 실제보다 멀어보이고 망원으로 갈수록 가까워 보인다는 말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 사진은 원근감과는 관계없이 단지 화각의 차이에 따른 렌즈의 특성을 이야기한 것 뿐이다. 광각은 사람의 한쪽 눈의 화각 약 50도를 넘어 더 많은 것을 보이도록하고 망원은 50도 보다 더 좁게 보이는 것 뿐이다. 위 사진에서 광각의 이미지를 잘라서 망원과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원근감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광각으로 갈수록 실제보다 멀어보이고 망원으로 갈수록 가까워 보인다는 원근감과는 관계가 없는 말이었던가? 그건 아니다. 분명 광각에선 실제 눈보다 더 멀어보이고 망원에선 더 가까워보이지 않는가.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 뿐이다.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 같은 피사체를 초점거리별로 촬영하되 프레임내에서 같은 위치에 같은 크기로 피사체를 잡는다면 어떨까?

4번 비교사진을 보면 광각과 망원에서 같은 피사체를 프레임에서 같은 크기, 같은 위치로 잡기위해 카메라(촬영자)를 이동해서 찍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배경이다. 프레임에서 같은 크기, 같은 위치로 잡기위해서는 광각에서는 가까이 망원에서는 멀리 이동을 해야 한다. 이동해 촬영된 결과 피사체뒤의 배경의 크기가 달라진다. 광각에선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망원에서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것이 광각은 멀어보이고 망원은 가까워보인다는 의미인데. 이 것을 렌즈의 광학적 특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원근감은 렌즈의 초점거리와는 관계가 없다. 앞서 말했듯 같은 크기, 같은 위치로 프레임내에 잡기 위해 카메라(촬영자)가 이동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이러한 원근감을 만들어낸 것은 렌즈의 초점거리가 아니라 피사체와 카메라(촬영자)간의 거리 변화이다.

『 어떤 카메라에서는 표준렌즈가 다른 카메라에서는 장초점렌즈가 될 수 있다. 어떤 렌즈가 “표준”초점거리가 되는지는 필름의 크기에 달려있다. 사용하는 필름포맷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 카메라의 표준 초점거리가 커진다.
원근감은 실제로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렌즈와 피사체 간의 거리에의해 결정된다. 카메라가 피사체 가까이로 다가갈수록 전경에 있는 물체들은 더 크게 보이게 될 것이고, 배경에 있는 것들은 상대적으로 크기 변화가 적다. 인간의 두뇌는 사진에 찍힌 장면의 깊이를 대부분 사진 속에 있는 물체들의 크기를 비교함으로써 판단한다. 따라서 전경의 물체들이 배경에 있는 물체들보다 커보이면 깊이가 더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렌즈의 초점거리도 원근감에 영향을 미친다. 단초점렌즈는 장초점렌즈보다 물체를 더 가까이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광각 왜곡을 낳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마찮가지로 장초점렌즈는 상대적으로 멀리서 촬영을 하게 될 것이므로 망원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효과는 렌즈가 아니라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 사진학강의(Photography) 7판, 바바라 런던, 타임스페이스 』

그렇다. 원근감은 렌즈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넓은 화각의 광각과 좁은 화각의 망원 자체가 원근감을 만드는게 아니라 화각을 확보하기위해 이동한 카메라(촬영자)와 피사체간의 거리가 원근감을 결정하는 요소인 것이다.

여기서 원근감이란 사진내의 피사체와 배경간의 원근감을 의미한다. 여기에다가 앞서 말한 화각차에 의한 원근감이 추가된다. 즉, 광각은 멀어보이고 망원은 가까워보인다는 말은 위 두가지를 모두 합쳐서 의미한다고 해석함이 옳다.

# DSLR 에서 표준렌즈는?

이 원근감 이야기를 주절주절 적은 이유는 바로 이 원근감이 렌즈의 소위 ‘특성’이라고 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원근감은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렌즈의 화각과 카메라(촬영자)와 피사체간의 거리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란 이야기이다. 즉. 크롭화각에서 50mm렌즈가 75mm 가 된다면 50mm는 표준렌즈라 할 수 없다. 반대로 환산화각이 50mm에 가까운 35mm렌즈가 크롭화각의 바디에서 표준렌즈가 된다. 이는 크롭포맷에서 35mm렌즈가 초점거리에 관계없이 특성 – 원근감은 기존 35mm필름포맷에서 50mm표준렌즈가 보이는 ‘화각’과 ‘카메라(촬영자)와 피사체의 거리’와 흡사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필카에서 50mm렌즈의 화각과 촬영거리가 크롭화각dslr의 35mm렌즈의 화각과 촬영거리와 같으며 그래서 크롭화각 dslr에서는 35mm렌즈가 표준렌즈가 된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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