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과_잡담-column

콘탁스 N 디지탈에 대한 소고(小考)

콘탁스 N 디지탈은 36×24mm CCD 유효화소수 613만 화소(총화소수 629만)의 FF DSLR 이다.
제조사는 쿄세라이고 현재는 판매하지도 생산하지도 않는다.
렌즈마운트는 콘탁스N마운트….

처음 이 ND가 나왔을때.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밍밍한 이상한 색감때문에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FF 바디였음에도
한마디로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
쿄세라에선 후보정을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변명을 하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내수가격이 폭락하면서 그때서야 조금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마이너 메이커의 비애라고 할까.
교세라가 콘탁스카메라 사업을 접어버려서 이제 콘탁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왜냐고? 안팔리니까 그렇지머..
뭐 언젠가 다시 나올지 모르지만 … 과연?

그런데…
얼마전부터 ND가 슬슬 주목받기 시작했다.
FF답게 크롭바디들과 달리 굉장히 얕은 심도의 사진들…
이걸 누군가 공간감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더니….
있지도 않은 용어가 카메라 용어인양 각인되어 버렸다.

공간감 좋아하네..
그저 얕은 심도에 불과하다.

그러더니 요즘은 ND 느낌. ND feel, ND style 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ND 사진처럼 밍밍한 느낌을 일부러 만드는 것이 유행이 됐다.
액션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일부러 ND 사진처럼 만들기 위해서…

이런걸 상전벽해라고 하던가.
옛날엔 무시당하고 욕먹던 ND의 사진이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유행을 만들어낸다.

조악한 성능이어서 사진조차 조악한 로모처럼…
ND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조악한 로모에 열광하는 것처럼.
ND에 열광하는건 ND의 사진이 조악하기 때문인건가?
그렇게 열광하면서도 막상 ND를 사는 넘은 없으니 참 우스운 일이다.

ND 라는 카메라가 나쁘다는 얘긴 아니다.
유저보다 나쁜 장비는 없다.

왜 예전에 ND가 출시후 욕을 바가지로 먹을때는
공간감을 들먹이며 변호하는 자가 없었는가.
이상한 색감이라고 비난 받을 때
“그게 바로 ND feel~”이라 나서는 자가 없었는가.

다만.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ND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그걸 보고 말하는 인간들의 행태가 가소롭다는 얘기이다.

어이없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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