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천녀유혼(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 2010)
SF, 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 중국 | 98 분 | 개봉 2011.05.12
출연
고천락 연적하 역
유역비 섭소천 역
여소군 영채신 역
혜영홍
공신량
번소황
감독 : 엽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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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작 정소동 감독의 동명영화의 리메이크.
중학시절 홍콩영화가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시절이 있었다.
천녀유혼이라는 한편의 영화로 한국의 틴에이저들을 사로잡은 한명의 여배우.
왕조현이 있었다.
당시 우리에게 왕조현이란 지금의 어떤 여배우도 범접못할 포스의 여신이나 다름이 없었으니까.
생각하면 왕조현의 섭소천 이라기 보다 섭소천의 왕조현이라 할만하다.
덕분에 왕조현은 다른 어떤 영화로도 성공할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왕조현이란 배우를 천녀유혼의 섭소천으로 박제해버린지도 모른다.
아무튼 천녀유혼이란 영화는 그랬다.
2011년. 그 박제된 천녀유혼을 엽위신이 리메이크 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추억속에 아름답게 치장되어 더더욱 과장되어버린 한 편의 영화와 섭소천.
손대지 말아야 할 소중한 추억의 재생을 보는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막연한 기대가 소중한 추억의 오염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까?
태생적으로 큰 리스크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천녀유혼의 리메이크는…
역시나 세상에는 그대로 놔두어야 할 것이 있음을 말해준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 리메이크작은 원작보다 낫다.
당시 홍콩영화들은 말 그대로 양산되던 시기였다.
별 시덥지도 않은 비디오용 영화같은 수준의 B급도 아닌 C급의 쓰레기 영화들이 범람하던 가운데.
솔직히 천녀유혼 역시 불후의 명작 소릴 들을만한 완성도의 영화는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C급 쓰레기 더미 영화들과 같단 얘긴 아니지만…
다만. 그럼에도 천녀유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점.
유역비의 포스가, 엽위신의 연출, 더 나은 영화적 완성도가
정소동이 왕조현을 통해 만들어낸 섭소천의 포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원작 천녀유혼은 모든 것이 ‘섭소천’ 하나에 집중되어 있다.
왕조현 조차도 천녀유혼의 섭소천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섭소천은 실상 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리메이크작의 섭소천은 그저 영화의 한 캐릭터일 뿐이다.
이건 감독 엽위신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엽위신은 이 리메이크에서 뭘 얘기하고 싶었을까?
섭소천은 하나의 캐릭터 라는 것?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었던 거라면 그의 선택은 틀렸다.
bada
bada 의 영화평가 ─────────────┐
지루함 (tedious) : l (high-mid-low)
대중성 (popularity) : all (all or some)
추천도 (recommend) : mmh (high-mid-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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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 : 영화의 지루한 정도. hi이면 정말 지루한 영화.
대중성 : 누가 봐도 재미있나. 일부 특정부류만 재미있나.
추천도 : bada 가 추천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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