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설 – S1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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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설 – S1 pro

새 카메라 입니다. 후지필름 finepix S1pro.
꽤 오래전에 나온 지금은 단종된 D-SLR 카메라지요.

저는 후지와 무슨 인연이 있는가 봅니다.
원래 캐넌의 D30을 생각했었지만. 경제사정 등등을 고려할때 도저히 어렵겠더군요. 그렇게 다음 디카인 이 s1pro (혹은 s1% 혹은 51% 라고도.) 가 선택되어졌습니다. 니콘 F60 베이스로 니콘 F마운트를 사용하고 구형바디 베이스다 보니 이래저래..제약이 좀 있군요.

제가 파악한 s1pro 의 단점은 이렇습니다.

1. ISO 가 높다. (기본 감도 320)

iso 기본 감도가 320 이라는 것은 어두운 곳에서 기본적으로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적정 TTL 영역에 들어가기 위해서(피사체가 적정거리에 들기 위해) 더 멀리 떨어지거나 아니면 조리개를 조여줘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 메뉴얼에 보면 피사체와 가까이 갈때는 조리개를 조이라고 되어 있다. (1m이내 F8 이상)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깊어지고 원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없는 약점이 있다.
내 후렛쉬는 가이드가 36이니 최소 2.5m 정도를 떨어저야 F2.8에서 정상적인 TTL 이 가능해진다. 대부분 1:1 촬영이 아니므로 실제 촬영에서 다른 촬영자를 생각하면 사실 어려운 조건이다. 또한 1:1 촬영이라 하더라도 그만큼의 거리를 확보하려면 내가 쓰는 35-70 렌즈로는 클로즈업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생긴다.

2. 연사. (초당 1.5장)

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오토브라케팅이 안된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s1의 연사는 스포츠모드라는 SP모드에서만 가능하다. (쓰지 말라는 얘기다..ㅡ,ㅡ) 오토 브라케팅(AEB)은 노출보정을 ±0.3~1 을 해서 연속해 여러장을 찍는 것이다. 보통 3장을 찍는다. 노출을 확실히 결정하기 어려운 멀티측광하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이지만. s1pro 에는 빠져있다.

3. 측광. (멀티측광, M모드시 중앙부 중점측광)

기본 멀티측광은 어떤 카메라나 다 있는 측광이고 아주 많이 사용되는 측광방식이다. 또한 측광방식은 결국 메뉴얼 노출의 연장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3순위로 놓았다. 멀티측광은 주광, 순광하에서 괜찮은 수준의 노출을 측광하지만, 역광이나 피사체와 배경의 밝기차가 큰 경우엔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은 측광방식이며 촬영자의 노출의도가 사실상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한 멀티측광의 문제때문에 측광을 조금만 생각하는 사진사라면 스팟을 택한다. 노출에 실패하더라도 스팟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의 의도가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망감이 적다. 그런 까닭에 s1pro 에는 스팟은 없지만 대신 중앙부 중점측광을 보조로 두었다. 하지만  s1pro에 있는 중앙부 중점측광은 문제가 있다. 아주 유용할 수 있는 측광방식임에도 s1pro 의 중앙부는 화면의 절반을 넘을 원형을 중심으로 측광되기 때문이다. 이 원이 화면의 10% 정도만 차지하는 원이었다면 정말정말 유용했을 것이다. 그 점이 너무 아쉽다. 실제 중앙부 중점측광의 경우 멀티측광에 비해 그만큼의 실패율을 줄여주지만 멀티와 크게 다를 바없는 크기의 영역때문에 오히려 에버리지 측광과 비슷해져 버린 점이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해선 포토샵의 후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4. 밧데리.(AA, cr123a, cr2025 버튼전지 의 세종류 밧데리)

s1pro 에 들어가는 밧데리는 총 3종류다.AA, cr123a, cr2025, aa는 일반 충전지, cr123a 는 카메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밧데리, cr2025는 단추처럼 작은 수은전지다. s1pro 한대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기위해선 위의 세종류 밧데리가 필요하다. aa는 s1의 디지탈 부분을, cr123a 는 기계적 카메라 부분을, cr2025는 설정및 환경 저장용이다. 사실 slr은 밧데리를 크게 많이 소모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종류의 밧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큰 금전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밧데리의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어찌보면 모두 범용전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한편으론 전용전지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낫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기도 한다는 점이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5. 렌즈 (AF-s 렌즈 사용불가)

이 점이 단점인지 장점인지 사실 잘 파악이 안된다. AF-s 렌즈군은 니코르 렌즈군 중 가장 고가의 렌즈군이다. 고가의 렌즈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전적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AF-s 렌즈군 중에 사용해보고 싶은 렌즈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달아봐야 쓸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 뽐뿌당할 일이 없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또한, 바디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나중 기변시에도 부담이 없다. 나에겐 카메라도 렌즈도 장비가 되기도 하고 소모품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렌즈는 장비, 바디는 소모품이라고 한다.) 물론 단점이 많은 구형의 바디인 s1pro 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단점들만 생각했다면 이걸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s1에는 다른 신형의 바디들이 갖지 못한 많은 장점들 역시 상존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s1 유저들 사이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내 주변에 s1으로 기변한 유저들이 많지만 아무도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없다.”
그렇습니다.. 내 주변에도 분명 s1 유저가 당장 몇명 있지만. 아무도 s1의 단점에 불만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러한 단점들을 다 덮을 만큼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언제까지 s1pro 를 사용하게 될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동안은 만족하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3. 3. 17. 수정&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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