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과_잡담-column

내 사진..

전 제가 많게는 70%정도 만족할 사진을 찍을 자신이 있고
그 사진은 꼭 후지나 니콘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캐논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 사진이 그저 평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제가 추구하는 사진이 있고 내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을 찍습니다.
덕분에…어디서든 cool 같은걸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제 직업이 내가 좋은걸 만드는게 아니라 남이 좋아할 걸 만드는 것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도전했던 적도 있습니다. 실패했습니다만..

남이 좋아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싫습니다.
사실 두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받을 스트레스도 역시 두렵습니다.

내가 사진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이 붓이나 그래픽프로그램이 아닌 디지탈 카메라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디카 초기에….내가 필카로 가면 사진을 때려치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귀찮음에 짜증이 늘었던건 사실입니다.

즐거운 일에 짜증나는 것은 싫습니다.
즐거웠던 일에 배신당한 덕분에 내 삶은 바뀌었습니다.
다시 그런 일이 있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내 사진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서 빗나갑니다.
아니. 빗나가는거 같습니다.
내 사진은 특별히 멋있지도 않고 특별히 과장되지도 않으며 특별한 메시지를 담지도 않습니다.
내가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방식은 최대한 본래 상황과 같아지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항상 원칙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제 사진은 제가 보는 것을 제가 본대로 담아내려고 할 뿐입니다.

그런 것에 있어서 후지니 캐논이니 니콘이니 하는 구분은 저에겐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긴 동경하던 L렌즈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것일지도..

저는 다독가입니다. 多讀..
하지만. 동시에 편독(偏讀)이 심하며 정독도 잘 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다면 닥치는 대로 읽지만 .. 재미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좀 치우친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문학관련 동호회에서 대화를 하면 모르는 소설이나 소설가가 대부분이며.
환타지나 무협관련 동호회에서도 역시 모르는 소설이나 소설가가 많습니다.
이는 만화와 애니에서도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중엔 침묵을 지키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서는 저의 취미이며. 취미는 즐겁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며.
즐거움이 없다면 그러한 취미를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잡다한 지식들이 모두 그러한 편독한 다독습관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는 한달에 혹은 일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으면서
한달에 15~20권을 읽어내는 저에게 – 그 소설책들이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냐를 떠나서 – 책다운 책을
읽으라 강요할 수 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한달에 한권도 읽지못하는 책한권을 읽는 것보다 일주일에 네댓권 볼 수 있는 책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책이라도 좋으니 제발 읽기나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진도 그렇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이상. 매니아는 될 수 있어도 전문가는 될 수 없습니다.
매니아라면 한권의 사진책을 놓고 이론으로 씨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진을 찍어 그 결과물을 놓고 어떻게 찍는 것이 좋은지
스스로 판단하여 배워나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남겨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왔습니다.
한장이라도 더 많은 사진을. 더 좋은 사진을 뽑아내기 위해서.
고뇌가 담긴 한장의 사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전에 먼저 더 많은 사진을 찍으며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닥도 다지지 않고 기둥을 세워봐야 금새 무너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들이 혹은 매니아들의 사진을 질로는 몰라도 양으로라도 넘어서야
그때쯤에나 이론도 접목이 되고 고민한 샷을 날릴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찌되었건…결국 나는 내 사진을…내가 믿는, 내가 좋아하는,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이 나의 취미인 이상….말입니다.

아직은 어디서건 취미란에 사진을 적지 못합니다.
독서와 통신 은 당당히 쓸 수 있지만.
사진은 아직 적지 못합니다.
그런 망설임이 사라질 때…면…장고의 샷을 날릴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하긴, 저는 그런거 보다 그저 찍는다는 것이 더 즐거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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