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 – D2H

** 이 사진은 서브카메라인 sanyo az3로 대충 찍은 겁니다.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 – Nikon D2H
:: 기본 스펙
Nikon D2H 의 기본 스펙은 DCX사이드 라거나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죄송하지만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뭐 카메라가 다 똑같죠.
스펙은 그저 스펙일 뿐이니까요.
:: 개요
D2H를 소개함에 제목을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 이라고 붙여봤다.
D2H는 정말 비운의 DSLR 이다. 아니 사실 니콘이 별 생각없이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솔직히 d2h는 F6를 비롯해 다른 D2급 베이스바디였으니 별생각없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왠지…D2 계열의 프로토타입으로서 프로토타입 단계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D2계열의 첫작품인 D2H는 D1H를 이어 보도용 컨셉으로 개발되었으나 D2H가 발표될 즈음. 캐논은 같은 보도용 컨셉의 1D mark2를 내놨다. D1X 보다도 적은 화소에 새로 개발된 LBCAST CCD가 기대이하였으며 경쟁해야할 1D m2보다 ccd도 작고 연사수도 적고 이래저래 악재가 겹친데다가 급기야는 고질적인 노출계 이상문제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채 D2Hs 라는 후계기에 자리를 내주고는 가격폭락의 나락으로 다이빙해야 했다. 그 덕에 D1X의 가격도 덩달이 추락해야 했으니 사실 나에게 있어서 D2H는 오욕의 상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D2Hs의 80만원가량의 가격인하 조치 덕분에 바닥을 모르는 나락으로 추락해 지금은 저렴한 프레스용 플래그쉽바디로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다. 주인들은 속쓰릴테지만…ㅡㅡ;;
10개월여를 사용했다. 이제 그 10개월여의 느낌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인상]
D2H에 관해서는 사실 촬영외적으로 할말이 많다…억울한 것도 부러운 것도 많았다. 개인적인 생각에 D2H는 사실 이렇게 푸대접을 받을 만한 제품은 아니다. D2Hs와 D2H를 비교해보면 사실 바뀐게 거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니콘은 친절하게 뭐가 달라졌는지 표로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하지만 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펌웨어 업글 정도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아마도 팔려버린 D2H를 리콜한다는게 도저히 어렵다고 생각해 얇팍한 수단으로 후계기인양 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은 니콘에서 D2H의 고질적인 노출계 이상을 인정하고 AS기간과 관계없이 무상수리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돈독올라있는 아남까지도 그랬다. 즉.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서 s 자 하나 더 붙여서 판다…로 생각되는 것이다.
이래저래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지인의 D2H를 구경할때 재봉틀소리에 압도되고 유려한 디자인에 압도되고 뷰파인더의 구석구석 퍼져있는 측거점에 다시 압도되고 손에 착 달라붙어 감기는 그립감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異)론이 있겠지만. D2의 디자인은 캐논의 것들처럼 가볍지 않고 이전 D1(F5)들처럼 투박하지 않고 미려하면서 세련되고 그러면서도 강한 느낌이다. 각각의 버튼들의 배치도 최근 디지탈답게 D1계열에 비해 직관적이면서 또한 편리하다. 각 버튼들의 느낌도 나쁘지 않고 LCD도 당시로선 큼지막한 놈이 달려있어 시원시원해 보였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니 분명한 장점이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D2H에 대한 악평에 변명을 하는건 유저들 뿐이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 2006년 7월 현재. d50 과 비교되거나 심지어 똑딱이와 비교되는 현실을 보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게 사실이다. 분명 내 지론은 유저보다 나쁜 카메라는 없다는 것이지만. 카메라에는 클래스가 있고 각각의 클래스는 명확한 구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800만 화소의 똑딱이가 D2H보다 화질이 좋다는 리플을 보고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500만 짜리 핸폰 카메라 화질이 D2H보다 좋다는 얘길 보게 될지도 몰라 두렵기만 하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D2H는 “확실히 저평가 되어 있는 비운의 바디” 이다.
:: 본론
[추락의 시작]
2006년 현재도 D2H의 성능은 화소수를 제외하곤 모두 최고 수준이다. 카메라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아도 메카니컬셔터로 1/8000 을 실현하고 초당 8프레임의 고속연사가 가능하며 인식범위가 -1~19EV이며 F5.6에 대응하는 두개의 싱글 측거점과 9개의 크로스 측거점의 AF모듈을 장착하고 있다. 연사를 제외하곤 캐논 니콘 뿐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서 D2H를 능가할 기기적인 성능을 가진 바디는 없다. 거기에 견고한 프레임의 마그네슘 바디, 거의 완벽한 저전력 설계, 기초적인 방진방습, 거기에 비교적 최근의 디지탈관련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어 LBCAST라는 양날의 검 같은 CMOS 만을 제외하면 사실 D2H를 능가할 성능의 바디는 별로 없다. 진짜다. (ㅡㅡ;;) 문제는 양날의 검인 니콘의 야심작. LBCAST라는 이름의 CMOS 센서인 것이다.
D2H에 제기되는 거의 모든 문제점들은 대부분 이 LBCAST 라는 CMOS 센서에서 비롯된다.
[1부 노이즈]
우선 노이즈. 가장 먼저 눈에 띄고 또 가장 오래 신경쓰이는 첫번째 D2H의 문제점이다. 노이즈. 많다. 분명 암부 노이즈 많다. 다른 이들의 글에서 노이즈 얘길 하면 노이즈가 많지만 다른 노이즈랑 달라서 이쁘다거나 하는 얘기들 많이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내꺼니까 이뻐 보이는거지 남이 보기에도 이뻐보이는건 아닌 것이다. 노이즈 엄청 많다. 똑딱이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5년정도 디카를 써왔지만 D2H 만큼 노이즈 많은 디카는 옛날 삼성항공의 디카…이름이 뭐더라…100만화소쯤 이었던…암튼 그거 정도…혹은 내 핸폰카 정도인듯 싶다.
나는 본래 노이즈 제거 프로그램을 전혀 쓰지 않았는데 D2H를 쓰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LBCAST의 노이즈는 LBCAST 자체가 특이한 놈이어서인지 모르지만 소니CCD 나 CMOS를 사용한 다른 니콘 바디들이나 캐논. 후지. 혹은 펜탁스든 암튼 다른 어떤 바디의 노이즈와는 전혀 다르다. 어두우면 생긴다는건 같지만 그 노이즈가 뭔가 좀 다르다. 명확히 얘기하긴 좀 어렵지만. 다른 디카들의 노이즈는 볼펜으로 그린 그림에서 나온 잉크똥같은 느낌이라면(특히 캐논) D2H의 노이즈는 이미지 전체가 사실은 그런 노이즈가 그린 그림인데 암부에선 티가 심하게 나는 것이라는 느낌이다. 뭐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난 그렇게 느껴진다. 아주 맑은 날도 진한 그림자 속에 심한 노이즈를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어두운 실내에서 부족한 광인듯 한데도 암부까지 깨끗한 경우도 가끔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참 이상한 센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완성품같단 생각을 지울수 없기도 하다. 이 LBCAST 개발진이 니콘에서 짤렸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완성해서 나왔으면 꽤나 센세이션 하지 않았을지?
[하지만 그래도…]
LBCAST 센서의 이미지는 투명하다. 내가 D1X의 화사하면서도 너무 진한 – 그래서 때론 둔탁하고 천박해 보일때도 있을만큼 – 색감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때 본 D2H의 색감은 너무나 투명해 보였다. 반대로 때론 힘이없이 비리비리해 보일때도 있고 투명한 가운데 빨간색만 튀어나오는 색감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확실히 더 투명하다고 생각한다. 근거를 대라고 하면 ㅡㅡ;; 할말은 없다만…누누이 강조하지만 내 느낌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아무튼. 그래서 LBCAST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2부 화소]
다음은 적은 화소수. 4백만화소. 앵간한 똑딱이보다도 적은 이 화소수는 노이즈이상으로 D2H를 저평가 시키는 주범이다. 9개의 크로스측거점이 장착된 멀티캠2k 모듈은 적은 화소수인 D2H의 빠질수 없는 동반자이다. 이 멀티캠2000모듈이 없다면 4백만의 적은 화소수를 솔직히 변명해볼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본다. 사람을 찍을려고 한다. 카메라를 세로프레임으로 세워 앵글을 잡아 인물의 전신을 담아본다. 중앙에 있으니 좀 밋밋해서 우측벽에 기대도록 했다. 긴 직선의 골목길이 뒤로 펼쳐진다. 이때 우측 모서리의 측거점을 모델의 얼굴에 놓고 마음껏 날려본다. 대부분 바디가 이 모서리 측거점이 없다. F1.4 쯤되는 심도에서 우측에 꽉찬 인물의 얼굴에 핀을 맞추려면 경험에 기대야 한다. 상단이나 우측 측거점을 잡아 프레이밍하던지 찍어서 크놉하던지… 뭐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억지로 좀 끼워맞춰보면 모서리 측거점의 혜택은 생각보다 크다. 문제는 내가 잘 안쓴다는 것이지만….ㅡ,ㅡ
[그보다 사실은…]
보통 화소수가 적어서 생기는 문제로 대형인화를 꼽는다. 하지만 대형인화가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20R도 뽑는다. 11R 12R은 문제 전혀 없다. 모두 해보고 느끼는 점이다. 개인 유저에게 있어서 적은화소수는 대형인화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것보다 적은 화소수는 크놉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같다. 크놉은 원본이 커야 자유로운 것인데. 적은 화소수의 D2H에선 크놉에서만큼은 애로사항이 꽃핀다. 포토샵으로 벌어먹는 직업이 아니면 간단히 극복될 만한 문제가 아닐게다. 덕분에 완성본을 구상하며 촬영하는 버릇이 완전히 굳어졌다. 이쪽만 요만큼 짤라내야지…생각하면서 뷰파인더를 보면서 크놉까지 마치고 찍는 버릇.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인 것이다. (D2H는 찍사를 성장시키는 카메라…^^;;;)
[3부 LCD]
그리고 마지막으로 LCD. 나는 D1X의 가장 큰 단점을 밧데리와 LCD 로 꼽았었다. D2H에서도 LCD는 안 찝어낼 수가 없다. 2.5″의 넓은 LCD 지만. 캐논이나 후지의 LCD는 D2H 나 D1X에 비하면 신이 주신 선물인게다. D1X의 LCD는 구도확인용외에 메뉴선택용 이상이 아니었다. D2H도 마찮가지다. 하지만 LCD가 큰 만큼 확실히 D1X보다 나아보인다. 니콘은 LCD를 좀 좋은걸 썼음 하는 바램이다. 인간적으로 모니터보다 LCD가 안이쁘게 나오는건 캐논이나 후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보통은 LCD 보고 ‘오오~이거 죽이는데’ 하고 집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해 ‘구라 LCD’니 하면서 비난하는데 내가 써본 니콘들은 어찌 된 것이 LCD 에선 ‘에이 망쳤군’ 했던 것들이 모니터에선 ‘얼레~이게 아까 그거야?’ 위안과 기쁨이 된다.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난감하다 (ㅡ,ㅡ;; )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럼 이제 장점을 좀 언급해보자. D2H는 센서만 제외하면 그 어떤 카메라와 비교해도 대단한 스펙의 카메라다. 플래그쉽다운 기초적인 바디의 신뢰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F5의 든든함과 F100의 무난함을 받은 D1X에서 미려하면서도 믿을만한 D2H가 그 뒤를 잇고 D2H를 기반으로 다른 D2계열이 태어났다. D1X의 최장점으로 누누이 강조했던 바디의 신뢰도는 D2H에서도 여전하다. 거기에 미려함과 새로운 디지탈 편의성이 부가되어 D2X에서도 크게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충실한 기본]
일견 세련되고 미려한 모습이 그러한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단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왠지 투박한 박지성이 이영표보다 믿음직하게 보이는 이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는 팀의 브랜드 때문만은 아닐터이다. AF카메라로서 기본은 역시나 AF . AE는 자동카메라의 기본같은 것. 초점 잘 맞고 노출 잘맞고 2가지가 자동카메라, AF카메라 라면 기본적인 조건이다. 뭐 노출계문제가 있긴 하지만 정상인 상태라면 여전한 AE에 막강한, 인식범위 -1~19EV에 골고루 분산된 F5.6 대응 9개의 크로스측거점을 자랑하는 멀티캠2k AF모듈 만으로도 D2H는 그 값을 톡톡히 한다고 할 수 있는데다 그런 하나하나의 조건을 따지지 않아도 여전히 명맥을 지켜오는 신뢰도의 바디. 그것 만으로도 사실 지금의 중고값을 볼때 거저 아닌가 말이다. (T.T)
(참고로 캐논의 1D 이후 급에 장착된 45개 측거점 AF모듈은 F2.8 에서 7개의 크로스 측거점을 지원하며 그 이하 렌즈에선 중앙의 1개만이 크로스가 된다. 1D급의 비싼 바디에는 F2.8의 L렌즈를 쓰라는 캐논의 강요라고 생각된다. 인식범위도 니콘보다 좀더 좁다. 컨티뉴어스 AF에선 45개의 촘촘한 측거점쪽이 좀더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숨겨진 즐거움, 버퍼]
사실 내가 D2H 뽐뿌를 받은 이유는 LBCAST의 투명한 색감. 그리고 멀티캠2k AF모듈. 배터리와 마지막이 버퍼였다. D2H는 40장의 JPEG 연사를 지원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이런 연사는 일종의 눈요기거리에 불과하고 중요한 건 버퍼였다. 40장을 초당 8프레임의 속도로 연사가 가능하다는 건 언제 어느때든 40장은 끊김없이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것이고 저장속도도 느리지 않아서 손연사로 거의 무한 촬영이 가능한 버퍼를 제공한다. 그러한 버퍼는 20장만에 헥헥대며 저장시간을 달라 외치는 D1X 유저로서 내게 큰 뽐뿌로 작용했다. 이건 개인차가 큰 부분이지만 내게는 그랬다. 순간 촬영컷수의 압박에 시달렸다. 보통은 D1X의 버퍼업은 들인 비용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내겐 가장 중요한 업글이었고 D2H는 그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었던 것이다. 결과물에 탄복하던 s3pro를 택하지 않은 이유도 D2H를 선택한 이유와 같았다.
[든든한 동반자의 조건, 배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전력설계. D2H의 배터리는 EN-EL4 리튬이온배터리이며 11.1v , 1900mAh 다. 1900mAh 면 사실 그렇게 큰 것도 아니게 느껴진다. 하지만 필드테스트 결과 하루동안 연속촬영으로 평소 촬영습관대로 찍어 3,200장 찍었다. 열화1단계 상태. D2H 자체가 상당한 저전력 설계가 되어 있다는 뜻이 아닐까. 3,200장을 연속으로 찍을 수 있는 배터리. D1X에서 기변한후 가장 체감된 변화였다. 배터리 3개를 바리바리 충전해서 기껏 개당 300장 정도 찍을수 있었던 것에 비교하면 딴세상이다.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가 체감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 맺음말
완벽하게 저평가된 비운의 바디 D2H.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다더니 많은 장점의 날개를 가지고서도 단점에 완전히 가려져서 곤두박질 치는걸 막을 길이 없었던. 그래서 유저들을 더 슬프게한, 그리고 나를 슬프게한 슬픈 바디. 그런 이유로 이 사용기의 제목을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 – Nikon D2H’ 라고 붙였다.
bada
2006.07.16 수정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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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기]
D2H를 소개함에 제목을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 이라고 붙여봤다.
D2H는 정말 비운의 DSLR 이다. 아니 사실 니콘이 별 생각없이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D2계열의 첫작품인 D2H는 D1H를 이어 보도용 컨셉으로 개발되었으나 D2H가 발표될 즈음. 캐논은 같은 보도용 컨셉의 1D mark2를 내놨다. D1X 보다도 적은 화소에 새로 개발된 LBCAST CCD가 기대이하였으며 경쟁해야할 1D m2보다 ccd도 작고 연사수도 적고 이래저래 악재가 겹친데다가 급기야는 고질적인 노출계 이상문제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채 D2Hs 라는 후계기에 자리를 내주고는 가격폭락의 나락으로 다이빙해야 했다. 그 덕에 D1X의 가격도 덩달이 추락해야 했으니 사실 나에게 있어서 D2H는 오욕의 상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D2Hs의 80만원가량의 가격인하 조치 덕분에 바닥을 모르는 나락으로 추락중이다.
[첫인상]
D2H에 관해서는 사실 촬영외적으로 할말이 많다…억울한 것도 부러운 것도 많았다. 개인적인 생각에 D2H는 사실 이렇게 푸대접을 받을 만한 제품은 아니다. D2Hs와 D2H를 비교해보면 사실 바뀐게 거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니콘은 친절하게 뭐가 달라졌는지 표로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하지만 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펌웨어 업글 정도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아마도 팔려버린 D2H를 리콜한다는게 도저히 어렵다고 생각해 얇팍한 수단으로 후계기인양 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은 니콘에서 D2H의 고질적인 노출계 이상을 인정하고 AS기간과 관계없이 무상수리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돈독올라있는 아남까지도 그렇다. 즉.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서 s 자 하나 더 붙여서 판다…로 생각되는게 당연하다고 본다.
이래저래 비운의 DSLR, 안타까운 추락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D2H 는 사실 D1X와는 다른 클래스의 제품이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사실 별 의미가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비교해보지 않을 수는 없겠지. 사실 많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도 할 수가 있다. 화소는 줄었고 그덕에 파일 사이즈도 줄었다. 대신 연사 성능이 비교도 안되게 좋으며 그 덕에 버퍼가 넉넉해졌다.(초당 8콤마, 연속 40장), 멀티캠 2000 AF 모듈이 달려있고 밥풀떼기라고 불리는 센서의 탑제로 화벨의 정확도가 크게 증가했다. EN-EL4 리튬이온 밧데리의 채용으로 그동안 고질적인 D1X의 조루밧데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2.5인치 21만화소 대형 TFT액정 LCD를 채용해 D1X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새롭게 i-TTL 을 채용해 캐논의 외장플래시 조광 편의성에 근접했다. 대신 ISO가 200이 되었고 부스트되어 6400까지 지원하는데 노이즈가 장난 아니라는 얘기가 있다. 그외에 D1X 이후 디지탈제품의 발전된 편의부가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이 멀티캠 2000 AF 모듈, 새로운 밧데리, 버퍼의 확대, i-TTL 과 편의부가기능들이다. 뭐 D1X때부터 화벨이나 LCD는 별로 신경을 안썼고 ISO 200 이나 125나 큰 차이가 있을꺼라 생각되지도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논외로 한다. 이제 실제로 써보고 첫인상의 오류나 사용상의 느낌을 정리해 차후 적도록 하겠다…뭐 안적을지도 모른다…ㅋㅋ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