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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소위 장르문학이라 부르는.
그래서 낮추어 보는.
대체역사소설의 하나 이다.

작가의 필력과 방대한 지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그런 말을 했다.
누군가 이름모를 꽃들이 핀 길인가 하는 표현에
박완서 작가가 작가는 만물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던가.

이름을 안다는 그 말.
실제로 소설을 써보면.
자기가 모르는 게 이렇게 많다는 자아성찰을 하기 된다.
작가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의 글을 쓸수 없다.
그것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지언정.
대충 아는 사실을 가지고는 글을 쓸 수 없다.

조경래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어떤 과정으로 사실들을 알게 되었든 간에
그 방대한 지식에 감탄하게 된다.
물론 개중엔 사실과 다르거나 다른 문헌으로부터 참고한 사실들이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녹아있는 작가의 지식에 감탄하게 되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게다가 단순히 자신의 지식자랑의 범주를 넘는 탄탄한 스토리와
살아있는 듯 생생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대체역사소설이 아닌 진짜 역사인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실질적인 첫작품인 이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는
본래 소녀시대 팬픽으로 시작된 작품이고
상대적으로 흔한 삼국지 트립물임에도
그 흔한 수준낮은 글들(작품이라 이름하기 부끄러운 수준의) 가운데서 군계일학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 레벨차가 “레알 넘사벽” 이다.

첫작품이다 보니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몇몇 설정이나 내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트립물임에도 주인공이 너무 도덕적이거나 1인칭인 만큼 모르는게 없는, 기억할 수 없는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등)
그럼에도 이 작품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나는 행복해진다.
재미있으니까.
자잘한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할까.

어차피 삼국지(연의)도 가상역사소설이니 뭐.
재미있으면 장땡이지.
덤으로 여러가지 삼국지 정사 지식까지.
삼국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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