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drama

네 멋대로 해라.

요즘…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다 아실겁니다.
양동근과 이나영이 주연입니다.
이 드라마 OST 상당히 들을 만 하더군요.

드라마를 전혀 안보는 제가
왜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지 참 이상합니다.

이나영의 민망할만큼 어색한 연기.(이 여자 본업이 대체 뭡니까? CF 모델?)
양동근은 아역출신에서 성공적으로 변신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애매모호한 연기는 상당히 매력적이지요.

어색함과 애매모호함이 만나 천예의 궁합을 이룬 것 같다는 게
저의 그 둘에 대한 연기평입니다.

결국은 “드라마 딴세상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도.
제가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이유는.
줄줄이 이어지는 불행속에서 실망하고 쓰러지고 괴로워하는
양동근의 연기에 반해서입니다.
그의 계속되는 불행속에서 저는 제 자신을 발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애매모호한 분위기와 애매모호한 연기에 말입니다.
드라마답게 그래도 하나하나 극복해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이나영의 어색한 연기가 빛을 발해 더해집니다.
연기한 당사자는 얼마나 민망했을까 싶은 장면에서
철저히 덮히는 철면 연기.

대사도 엽기적입니다. 욕설이 많다거나 해서가 아닙니다.
극히 비현실적인 설정과 스토리전개 속에서
극히 현실적인, 그래서 마음에 와닿는 대사가 쏟아진다거나.
여기는 참 현실적이네…하는 부분에서..
황당무계한 대사가 줄줄이 쏟아지는 엽기성.
무척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조연들…
양동근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나오는 신구씨와 윤여정씨의
노숙한 연기력은 비현실적인 황당함을 현실로 끌어주고.
자칫 가벼워지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잡아주며..
너무 무거워질때는 띄워주는..톡톡한 역할을 해줍니다.
신구씨를 볼때마다 “니들이 게맛을 알어?”가 생각나서..ㅡ,ㅡ;;
좀 힘들긴 했지만 말이죠..
조경환씨도 중견을 넘긴 연기자로서 맛갈스러운 연기 해주고 있구요.
개인적으로 이세창씨의 연기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생각합니다.
이동건이의 연기는 실망 자체네요. 이 양반의 캐릭터는 옛날 시트콤 세친구였나?
거기의 캐릭터가 계속되는 듯한….연기자로서 변신이 필요하다 봅니다.
아직 자신만의 연기를 해야할 때가 아니죠.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동건식의 연기는 나중에 다른 선배연기자들 만큼 내공이 쌓이고나서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0점 만점에 3점..ㅡ,ㅡ)

다만. 양동근 – 이나영 – 공효진의 삼각구도에서
공효진의 미래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약해지고 말았는데..
그점이 아쉽네요..갠적으로 이나영보다 공효진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공효진의 경우는 제대로 연기수업을 쌓고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연기력의 중견연기자가 될 자질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이 드라마에서는 캐릭터가 좀 약하군요….쩝..
배역자체는 상당히 비중있는 역인데…흠..
이나영의 연기력을 생각하면 연기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작가가 미래라는 캐릭터 자체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듯한 느낌입니다. 아쉽네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드라마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시트콤쪽에 가까운듯한…..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엔딩은..
수술이 끝나고 수술실을 나서거나 회복실에서 눈을 뜨는
고복수와 그를 바라보는 전경(맞나?)의 키스신 이 아닐까 싶네요.
아님 말고…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풀어가는 스토리 속에서..
무거운 현실을 망각해서라도 마음편히 살고싶은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주제 자체가 가벼운 것이니까.. 풀어가기가 어렵진 않겠죠.

어색함과 애매모호함이 주는 매력.
신선한 느낌입니다.

bada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