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manhwa

쿠니미츠의 정치

쿠니미츠의 정치 (안도 유마, 아사키 마사시)

사이코메트러 에찌 로 유명한 안도유마와 아사키 마사시의 작품.
국내에선 제법 생소한 정치를 소재로 삼아 냉정히 말하면 앞의 에찌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소재의 문제일듯 하지만.

폭주족출신 중학교중퇴의 19세 정치가비서 무토 쿠니미츠의 정치가 입문 얘기.

한국은 일본에 대해 큰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일본이 선진국이기 때문에 비롯된다.
만약 일본이 동남아의 아무 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그냥 무시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한국인의 일본 무시는 상당히 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본 우익의 작은 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걸 보면 증명된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도저히 융화될 수 없는 기름과 물과 같은 나라일 것이다.
혹 모르지. 일본열도가 정말 침몰해서 없어져 버리면 달라질지도.
한국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지만 대체적으로 궁극은 극일이다.
일본을 극복하는것…
덕분에 한국의 발전은 일본의 발전을 그대로 답보해왔다.
문제는 한국의 사정이 일본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수정해 받아들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진통이있어서…
좋은 것만 받아들인게 아니라 나쁜 것도 꽤나 받아들여 결국엔 소화불량에 걸렸다고 하겠다.

아무튼…
군부독재자였던 박통의 경제발전 모델은 바로 전후복구후 급격히 발전하는 일본을
벤치마킹한 모델이었다는데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한국과 일본은 여러면에서 많이 닮아있다.

왕정과 공화정 사이에 일제강점이라는 시기를 거친 덕분에.
공화정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민주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토대에서 시작한 한국과
왕정도 공화정 사이에 미군점령이라는 시기를 거쳐
얄딱구리한 공화정으로 변화된 일본은 크게 다르면서도
또한 많은 점에서 닮아 있는데.

이 쿠니미츠의 정치를 보면 어찌나 한국과 일본이 닮았는지 모를지경이다.
차이라면 총리대신과 대통령 정도?

썩어빠진 정치판과 공직사회. 정관경의 뿌리깊은 유착…
모두가 한국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아서 뜨끔하기도 한다.

쿠니미츠의 정치에서 지적되는 교육문제. 농약과용문제. 약해문제.
이 모두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이 교육환경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농약과용도 비슷하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사람에게 약이 필요하듯이
농산물에도 약이 필요하다는 공익(?)광고가 붙어있어서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약해문제역시 우리의 지금과 다르지가 않다. 한국의 병원에 감기걸려 가보면.
본문에 나온대로 한참을 기다린후 별별 약을 잔뜩 처방해준다. 주사는 기본.
먹거리에 뿌려지는 항생물질도 일본에 비해 나을게 없다.

모두 일본에서 배워온 것이다. 선.진.국. 일본에서.
하지만. 그걸 배운건 한국이다. 좀 좋은 것만 배울 일이지..ㅡ,ㅡ

아무튼. 어리고 젊을수록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예전에 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 본 적이 있다.
대답은 썩었다 인데… 그럼 어디가 어떻게 왜 썩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이 나라는 싫건 좋건간에 별일이 없는 이상 그들이 또 내가 평생 살아야 할 나라인데.
그 나라의 생활인 정치가 썩었다면서도 막상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해버린다.
원래 정치란 별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정치적인 요소가 포함된다.
자신을 pr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또 상대의 의견을 듣는 그러한 일련의 행위가
전체 사회에서 볼때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 자체이기 때문이다.
선거나 국회의원들만이 정치가 아니라. 단지 학교 학급에서 담탱이가 재수없다는 말도
그 학급내에서는 지극히 정치적인 발언이 된다.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정치를 떼놓고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얘기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정치란 국회에서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책의 본문에서도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를 역설하는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
그들이 살아야할 고장이고 또 나라이기 때문에
스스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 주장이며.
정치는 어렵고 재미없는 일로 치부하는 일본이 청소년들에게 진정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그것이 었을 것이다. 스스로 바꾸라. 그것이 사나이.

사실. 워낙 풀기 쉽지 않은 문제이고 대상독자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심층적으로 각각의 에피소드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고.
쉽게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깊이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작품이 새로운 관심을 갖는 계기정도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지 모르겠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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